땡글이가 생후 17개월무렵
어느 여름이었어요
부쩍 나가자고 떼쓰기가 늘었네요
날은 점점 더워지는데 큰 일 이었지만
그래도 주말에만 우리집에 올 수 있으니
미끄럼틀이라도 태워주러 나가기로해요.
아무거나 마구 짜증을 내길래
처음엔 잘 몰랐는데
"땡글아~ 밖에 나가게 양말가지고와~"
하고말하면,
양말을 신나게 가져오는거보니
밖에 나가고 싶어서
다른 것들이 짜증났던게 분명해요ㅋ
생후17개월무렵부터
의사소통기술을 점점 터득해가는 땡글이었어요^^
언제 짜증났었냐는 듯이 웃어주기도하고ㅋㅋ
유모차에 앉아서
손을 흔들고하는 모습을보니
벌써 신난모습에요^^
햇빛을 1~2회 정도 쐬도록 해주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하니,
산책 한 두 번 쯤은 꼭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호기심이 많은 시기라그런지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저쪽으로 가보자고
손 짓도하고 발 짓도해요ㅋㅋ
아직 이른 아침시간이었지만
해가 강해서 차양을 내려주었어요.
횡단보도 파란불이 켜질 때 까지 기다리며
차 달리는 모습 구경도하고ㅋ
JC 공원은 아파트가 밀집되어있는
중간즈음에 만들어진 공원이에요.
그래서그런지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운동시설도 있고
안에는 이렇게
효성어린이공원도 따로 만들어져있어요^^
산책이나 운동하기 좋도록 길도 잘 해두었어요.
빼꼼히 놀이터가 보여요ㅋ
놀이터는 땡글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에요
주말 오후쯤이 되면
아이들이 정말 많은 장소에요^^
땡글이는 특히 미끄럼틀을 정말 좋아해요ㅋ
미끄럼틀이 보이니 땡글이가 내려달라고해요.
유모차 안전벨트 안해놨으면
벌써 뛰쳐 나왔을 것 같아요ㅋㅋ
잔디밭에는 축구를 하시는 분들도 보였어요
축구장을 빌려서 축구를 하시는 것 같은데
매일아침 평일이고 주말이고, 공휴일이고,
항상 축구를 하고 계시는 장소에요^^
어린이공원에 보통은 사람이 많은데,
토요일 이른 아침이라
다들 자고 있을 시간인가봐요ㅋ
해가 참 강해서인지
미끄럼틀 손으로 한 번 만져보더니 안타려나봐요
저도 만져보니까 햇빛을 받아서
미끄럼틀이 은근 뜨겁더라구요ㄷㄷ
그냥 걷기 시작한 땡글이를 보며
넘어질까봐 조마조마해하기도 했어요
바닥이 약간 푹신푹신해서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걱정되서 뒤를 졸졸졸 따라다녀요ㄷㄷ
아무래도 그네에 관심이 가는 모양이에요.
계속 보고 있는거보니
관심이 가는 것이 확실한 것 같아요ㅋ
그네 의자를 손으로 툭툭치며
아빠 한 번 쳐다보고~
그 모습은 앉혀달라고 어필 중인 모습이에요ㅋ
땡글이를 혼자 태워봤더니 위험하겠길래
엄마랑 같이 타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그네 줄을 꼭 잡고 무서워하더니만
나중에는 손을 놓고 엄마를 무섭게해요!!
저도 사진 찍으면서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해서
떨어질 기미가 보이면
바로 땡글이를 받을 자세로
어정쩡하게 사진찍었어요ㅋㅋㅋ
그래도 엄청 신나해요!!
미끄럼틀 뿐만 아니라
그네도 좋아하기 시작한 땡글이에요^^
가을쯤되면 혼자 타고 놀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ㅋㅋ
잠깐 이렇게 놀다가 금방 너무 뜨거워져서
집으로 돌아가기로해요^^
JC공원은 계양구에서 지정한
술과 담배가 없는 건강공원이에요.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에 참 좋은 장소 같아요^^
